안녕하십니까? 뉴스온에어입니다. 중소기업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약 5조 9천억 원 정도로 올해보다는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요. 하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은 늘어나서 어려운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송철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우선 내년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안이 5조9천752억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이것은 올해 본예산 7조8천309억 원보다 23.7% 줄어든 금액인데요. 작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크게 늘었던 신용보증과 정책자금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금을 줄였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은 위에서 말했던 자금을 제외한 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18.5% 늘어난 2조4천906억 원이라며 실제 체감하는 것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내용을 봤을 때 금융 관련 예산을 빼면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많고, 추경 포함한 것보다도 많다." 그렇군요. 그런데 예산은 전체적으로 줄었는데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요? 네, 경기가 좋아져도 소상공인들의 경우 가장 늦게 살아난다는 것이 중기청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계속 확대할 계획인데요. 우선 영세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규모를 12조6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7천억 원 정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을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사고율도 예상보다 적은 4% 중반이라서 이 지원을 늘린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서민생활 안정 지원과 특성화전통시장 등을 키우기 위한 시장경영혁신 자금 그리고 교육과 마케팅, 소상공인 방송 홍보 등을 위한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사업 등도 자금을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에 SSM과 경쟁할 수 있도록 스마트숍 육성사업에도 1천110억 원의 자금을 새로 반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자금 중 올해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많았던 일부 자금은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그렇습니다. 올해는 금융위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상공인 정책 자금이 대폭 줄었습니다. 올해 1조 1천억 원 정도 됐었는데요. 내년에는 이것이 3천억 원으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이것만 보면 300% 이상 감소한 것인데, 사실 지난 2008년에 소상공인 자금이 2천400억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예산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홍석우 청장의 설명을 듣겠습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우리는 경기가 어려워질 때 제일 어려워지는 것이 소상공인이고, 회복돼도 제일 늦게까지 어려움이 많이 남는 것도 소상공인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정책자금에서 소상공인 줄어든 것은 올해 급격하게 늘렸던 정도만 줄인 것이고, 필요 하다면 융통성을 사용하겠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금융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고요. 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규모도 올해보다 9% 가량 감소한 1597억 원이 편성됐고, 소상공인지원센터 운영이나 상권정보시스템 운영 자금도 올해보다 줄어듭니다. 올해 크게 확대 편성됐던 부분의 자금들이 내년에 줄어드는군요. 그래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연계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나온 온누리 상품권도 추가 발행됐다는 소식이 있네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중 신경 쓰는 부분이 소상공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전통시장의 부활인데요. 이를 위해 정부가 올해 7월에 100억 원 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이 상품권의 판매가 2개월여 만에 70억 원 전후로 크게 늘어나면서 100억 원의 상품권이 추가로 발행됐습니다. 최근 추석 대목을 맞아 온누리 상품권을 선물로 주려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많아지면서 상품권이 부족했다는 것도 이번 추가 발행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더욱 주목할 점은 내년부터는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와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지자체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을 통합해 백화점 상품권처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온누리 상품권 발행 목적은 그것이 정착해서 백화점 상품권처럼 어디서든 사러가야지 하는 인식을 주기 위한 것이다.전국 상품권 통합 작업 연내 이루겠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자체에서 발행한 것과 똑같은 효과 주도록 할 것이다." 또 상품권 유통 가맹시장을 올해 말까지 800개로 늘리고, 상품권을 팔거나 환전할 수 있는 금융기관도 현재 새마을 금고 외에 앞으로는 농협, 기업은행 등 11개 기관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품권을 구매할 때 약 5~10% 정도의 할인 혜택을 주고, 현금상환비율도 현재 20%에서 내년에는 40%로 크게 늘릴 예정인데요. 1만 원짜리 상품권을 갖고 가서 물건을 살 때 예전에는 8천 원을 써야 잔돈을 현금으로 줬는데, 이제는 6천원 만 써도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상품권 발행규모를 내년에 500억 원으로 늘리고, 2012년에는 1천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크게 편성됐던 부분의 자금들은 줄어들 예정이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까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송철오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