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아시아 국가 주도로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주식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며,재고조정 후 산업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7월(-1.4%)보다 높은 -1.1%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도 3.1%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 때보다 각각 1.0%포인트, 0.5%포인트 상향된 8.5%와 9.0%로 높아졌다. 인도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포인트가량 상향됐다.

미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2.7%로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내년 성장률은 1.5%로 0.7%포인트 높아졌다.

IMF는 경기침체 여파로 올 세계무역이 11.9%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다만 세계경제 반등세가 강하지 않고 회복 속도 역시 느린 만큼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지출과 금리 인하 등의 확장적 재정 · 통화정책을 '질서있고,단계적으로'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