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야기 영어동화책 홍콩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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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
존 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3일 홍콩에서 자신이 쓴 그림동화책 '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Ura's World) 영문판 낭독회 행사를 가졌다.
워커 회장은 이날 오후 홍콩섬 센트럴 프린스빌딩에 위치한 서점 북매거진에서 자신의 동화책 영문판이 발매되기 시작한 것과 때를 맞춰 낭독회 행사를 갖고 책을 사러 온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는 "한국의 단군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화책을 홍콩에서도 판매하게 돼 기쁘다"면서 "판매 수익은 전액 환경보호단체와 아동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워커 회장은 지난 4월 말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 동화 '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을 출간했다.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출간된 이 동화책은 단군신화의 웅녀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기 반달곰 '우라'를 주인공으로 숲 속에 사는 우라가 친구 까치,독수리와 함께 곤경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워커 회장은 2000년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사인 맥쿼리그룹의 한국법인인 한국맥쿼리그룹 회장으로 부임한 이래 10년째 한국에 살고 있으며,사업상 외국 출장을 다니는 도중 틈틈이 한국의 자연을 생각하면서 동화를 썼다.
한국맥쿼리그룹은 2000년 설립 후 9년 만에 국내에서 4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증권 등 13개 사업분야와 3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외국계 회사다.
워커 회장은 호주 연방정부 차관 출신으로 호주 최초의 민영화 철도와 도로 건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2007년 6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한국 증권업협회 공익이사에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