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M&A 대신 설비투자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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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내년 사업계획 설문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내년 경영목표로 정하고 시설투자와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성장전략으로 채택했던 인수 · 합병(M&A)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4일 한국경제신문이 30대 그룹 주력 계열사를 포함한 업종별 대표기업 37곳(금융,건설 제외)의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설문조사한 결과 M&A를 성장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곳은 2개사에 불과했다. 대신 시설투자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거나(15개사) 해외 진출로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15개사)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81.1%에 달했다.
기업들이 M&A를 꺼리는 이유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매물 사냥에 나섰던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데다 불확실한 글로벌 사업환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대신 올해 부진했던 설비투자를 확대해 내년에는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개 기업(13.5%)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설비투자를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회사는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조선과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통신업체들에 그쳤다.
경기 회복 및 시장 확대에 대비해 내년 광고와 마케팅 예산을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13개)이 줄이겠다는 기업(6개)보다 훨씬 많았고,연구개발비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도 절반이 넘는 21개에 달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회사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일부 계열사는 광고 마케팅 예산을 늘려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당수 대기업들은 원 · 달러 환율 1100~1200원 선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00~1150원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는 회사가 15개(40.6%)로 가장 많았고 1150~1200원을 예상한 회사는 10개(27%)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4일 한국경제신문이 30대 그룹 주력 계열사를 포함한 업종별 대표기업 37곳(금융,건설 제외)의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설문조사한 결과 M&A를 성장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곳은 2개사에 불과했다. 대신 시설투자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거나(15개사) 해외 진출로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15개사)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81.1%에 달했다.
기업들이 M&A를 꺼리는 이유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매물 사냥에 나섰던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데다 불확실한 글로벌 사업환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대신 올해 부진했던 설비투자를 확대해 내년에는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개 기업(13.5%)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설비투자를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회사는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조선과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통신업체들에 그쳤다.
경기 회복 및 시장 확대에 대비해 내년 광고와 마케팅 예산을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13개)이 줄이겠다는 기업(6개)보다 훨씬 많았고,연구개발비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도 절반이 넘는 21개에 달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회사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일부 계열사는 광고 마케팅 예산을 늘려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당수 대기업들은 원 · 달러 환율 1100~1200원 선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00~1150원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는 회사가 15개(40.6%)로 가장 많았고 1150~1200원을 예상한 회사는 10개(27%)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