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고용 및 경기지표 악화로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는 가운데 알코아와 신세계가 오는 7일과 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 다우지수는 전날 2.09% 급락한 데 이어 21.61포인트(0.23%) 추가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틀 새 3% 넘게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없어진 일자리 수가 26만3000개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9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9.8%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2.6으로 전달(52.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기준선인 50을 넘어 확장세가 이어졌지만 시장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끝나자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곤두박질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GM과 크라이슬러의 9월 북미 자동차 판매 실적은 각각 45%,42% 감소했다. 여기에 미네소타주 스프링 그로브에 있는 제닝스스테이트은행과 미시간주 워런의 워런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 문을 닫아 파산 은행 수가 98개로 늘어났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