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의 스웨덴 볼보 인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미국계 크라운 컨소시엄이 포드 자회사인 볼보 인수전에 참여,지리자동차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크라운 컨소시엄은 포드 임원 출신의 베테랑 기업사냥꾼 마이클 딩맨과 포드 및 크라이슬러에서 이사직을 역임한 샤멀 러쉬윈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미국의 사모펀드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볼보 본사가 스웨덴에 남는다는 조건으로 스웨덴 투자자들로부터도 자금을 추가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크라운 컨소시엄과 지리자동차 간 볼보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지리가 포드 측에 인수가격으로 20억달러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으며,크라운 컨소시엄은 지리보다 더 적은 금액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협상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높은 가격을 써낸 지리가 유력하지만 만약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지리가 탈락한다면 크라운 컨소시엄이 믿을 만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