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 적합한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 미터 · 사진)를 보급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지능형 전력망 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존 전력량계를 시간대별 계량과 전력 공급자-수용가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미터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 사업에 2020년까지 총 1조474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저압 전력이 공급되는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엔 대부분 기계식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고,고압 전력을 받는 일부 대형 사업장 등에만 스마트 미터가 도입돼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전력은 경제형과 일반형 두 가지 모델로 스마트 미터를 개발하고 있다. 경제형은 전력 사용량 300㎾h 미만인 가정에 약 1000만대를,일반형은 300㎾h 이상의 전력을 쓰는 주택이나 상가 등에 약 8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재 7년인 스마트 미터의 수명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저압용의 경우 10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 미터 보급에 맞춰 전기와 함께 도시가스,열,수돗물 등을 통합 검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