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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들어서도 편의점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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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인근점포 매출 20% 가량 높아
    집객효과 크고 낱개·심야판매 강점
    #사례1. 5일 홈플러스 부천소사점에서 장을 보고 나온 주부 장모씨(35)는 길 건너 훼미리마트에 들러 아이스커피를 샀다. 그는 "마트가 싸지만 여러 개를 묶어 팔고 시원하지도 않아 편의점에서 사 마신다"고 말했다. 이 편의점은 2005년 대형마트가 불과 10m 앞에 문을 연 뒤 오히려 목표 매출을 10% 이상 초과 달성하고 있다.

    #사례2. 롯데마트 울산점과 20m 떨어진 세븐일레븐의 하루 매출은 187만원.전국 1만2485개 편의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153만원)보다 22.2% 많다. 하루 고객 수도 615명으로 세븐일레븐 점포 평균(500명)을 23.1% 웃돌았다.

    한 지역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반경 500m 이내의 기존 상권이 초토화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특히 마트는 물론 동네슈퍼보다도 상품 가격이 10~20% 비싼 편의점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트 인근 편의점들이 마트의 집객효과에 힘입어 오히려 장사가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150m 이내 편의점 매출은 전체 평균보다 20% 안팎 높았다.

    마트 인근 편의점에선 음료,아이스크림,담배처럼 즉석에서 이용하는 상품들이 단연 인기다. 마트 인근 훼미리마트 51개 점포의 경우 음료,유제품,아이스크림의 매출 비중이 일반 점포보다 30%가량 높았다. 세븐일레븐 36개 점포도 음료(캔 · 우유 · 커피)가 36.8%,담배가 15.2% 각각 매출이 많았다.

    이는 인근 대형마트가 하루에 많게는 2만명의 집객효과를 가져오고,새로운 상권이 조성되면서 유동인구도 많아지기 때문.편의점의 주고객층(20~30대 직장인) 외에 새 고객층(30~40대 주부)까지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편의점의 상품 구색이 대형마트와 다른 점도 한 요인이다. 마트에서 파는 음료는 주로 묶음상품으로 상온에서 보관되며,담배 한 갑을 살 때도 캐셔 앞에 줄을 서야 한다. 반면 편의점은 낱개 상품을 팔고 냉장 · 보온도 잘 된다. 특히 편의점 매출의 20%는 마트가 문을 닫는 시간인 오전 0~8시에 나온다.

    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마트 인근에 편의점을 여는 사례도 늘고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지난해 마트 150m 내에 개설한 점포 수가 전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견병문 훼미리마트 개발기획팀장은 "대형마트가 출점하면 유동인구가 늘고 신상권이 형성돼 마트 인근에 편의점을 열려는 창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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