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우건설 인수후보 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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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매각 MOU도 체결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자(쇼트리스트)로 4개사가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 제출 회사 중 전략적 투자자(SI)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 4개사를 우선인수협상 후보자로 선정,통보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대우건설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6~7곳의 기업과 펀드들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후보자 선정기준으로 △전략적 시너지 효과 등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 △거래 성사 가능성 △인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러나 우선인수협상 후보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후보 기업 명이나 인수제안 가격 등에 대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벡텔,파슨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유럽계 사모펀드 퍼미라 등과 일부 중동 국부펀드 등이 LOI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대금이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정도로 충분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명단에 오른 회사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주당 1만7000~2만원 사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자 중 2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우건설 주가(5일 종가 기준)는 1만4200원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의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주당 △1만5000원일 경우 인수대금은 2조5000억원 △1만8000원일 경우 3조원 △2만원일 경우 3조2000억원을 받게 된다. 금호그룹은 오는 12월15일까지 4조원에 달하는 풋백옵션 처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비싼 가격에 대우건설을 팔아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노무라증권과 협의해 입찰 적격자 판단을 위한 4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1월 중순께 최종입찰을 받고 연내 최종 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금호생명 매각을 위해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한 달 이내에 맺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금호생명 매각 대금이 4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창민/김현석 기자 cmjang@hankyung.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 제출 회사 중 전략적 투자자(SI)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 4개사를 우선인수협상 후보자로 선정,통보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대우건설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6~7곳의 기업과 펀드들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후보자 선정기준으로 △전략적 시너지 효과 등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 △거래 성사 가능성 △인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러나 우선인수협상 후보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후보 기업 명이나 인수제안 가격 등에 대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벡텔,파슨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유럽계 사모펀드 퍼미라 등과 일부 중동 국부펀드 등이 LOI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대금이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정도로 충분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명단에 오른 회사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주당 1만7000~2만원 사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자 중 2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우건설 주가(5일 종가 기준)는 1만4200원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의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주당 △1만5000원일 경우 인수대금은 2조5000억원 △1만8000원일 경우 3조원 △2만원일 경우 3조2000억원을 받게 된다. 금호그룹은 오는 12월15일까지 4조원에 달하는 풋백옵션 처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비싼 가격에 대우건설을 팔아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노무라증권과 협의해 입찰 적격자 판단을 위한 4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1월 중순께 최종입찰을 받고 연내 최종 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금호생명 매각을 위해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한 달 이내에 맺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금호생명 매각 대금이 4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창민/김현석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