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황영기 전 회장의 퇴임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친정 체제 강화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지주는 5일 최인규 국민은행 전략그룹 부행장을 지주 전략 담당 부사장에 선임하고,신현갑 지주 재무 담당 부사장을 국민은행 재무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최 부사장은 은행 전략 담당 부행장을,신 부행장은 지주 부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앞으로 KB지주가 추진하는 증권사 보험사 등에 대한 인수합병(M&A) 전략은 강 부회장과 최 부사장이 직접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은행 전략그룹 부행장에 임명된 뒤 이번에 지주 전략 담당까지 맡게 됐다.

최 부사장은 양정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개발금융(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94년부터 98년까지 전산 부서장을 역임했고 2000년 국민은행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2001년 IR공보팀장,2003년 전략기획팀장,2005년 HR지원부장,2006년 전략본부장,2008년 전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강정원 부회장은 부사장 인사에 이어 이날 지주 부서장 5명에 대한 인사 이동도 단행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