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관련해 외국에서 1만5887건의 유해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총 99명에서 149건의 타미플루 관련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타미플루 관련 부작용 발생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2008년 6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99명에서 149건의 타미플루 관련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관련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21건(14.1%) ▲구토·설사 각 18건(12.1%) ▲두통 15건(10.1%) ▲무기력증 10건(6.7%) 순으로 많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양청이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전국 15개 주요병원과 함께 운영중인 지역약물감시센터로부터 수집된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는 87건을 기록했다.

타미플루와 함께 신종플루 치료제로 사용되는 리렌자는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3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A환자는 복용 직후 온몸이 가렵고, 붓고, 호흡곤란이 오면서 의식을 잃은 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담당 의사는 타미플루가 의심 약물로 생각된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타미플루를 복용하고나서 두통과 구토가 발생했거나, 약물 중단 이후 괜찮아졌다는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한편, 식약청이 제출한 해외 위해정보에 따르면 성인 중 1% 또는 그 이상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복통, 두통, 기관지염, 불면증 및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어린이 중 1% 이상에서는 구토와 복통, 코피, 귀질환 및 결막염 등을 포함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심 의원은 "타미플루의 경우 과민성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알레르기 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타미플루 투약을 중단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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