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연기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유리가 연기 경력 8년 만에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성유리는 영화 ‘토끼와 리저드’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입양아 ‘메이’역을 맡아 충무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토끼와 리저드’(감독 주지홍, 제작 JM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성유리는 “신인배우 성유리입니다”라는 말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성유리는 “이국적인 감독님의 이력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메이가 기존의 캐릭터와는 달리, 말수가 적고 모든 것을 표정으로 표현해야 되는 상황이 많아서 입양 관련 다큐도 보고 뉴요커라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데뷔작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특히 성유리는 스크린 데뷔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사실 예전부터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면서 “그러나 스크린 가득히 내 얼굴이 나오고 나의 연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 부담됐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성유리는 “그러나 감독, 장혁이 많은 힘과 도움을 줬다. 결코 나 혼자 힘으로 영화를 끝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가수 출신 연기자가 인지도가 있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지만 혹독한 평가에 상처도 크게 받는다. 그러나 좋은 연기로 극복하면 훌륭한 연기자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의 숙제이기도 하다”라고 연기자 변신에 따른 그간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토끼와 리저드’는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와 희귀한 심장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으로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 ‘은설’이 우연히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가슴 아픔 사랑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