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를 계기로 홍삼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들이 독식하던 홍삼업체들의 광고 모델에 변화가 일고 있다. 광고 트렌드가 '힘'보다는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지난달부터 면역학 권위자인 표석능 성균관대 교수(약학)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건강과 힘의 상징인 골프선수 최경주에 이어 야구선수 이승엽 부부를 모델로 써왔다. 옥순종 정관장 홍보실장은 "그동안 스포츠 스타를 내세워 홍삼의 힘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정보 전달에 무게를 두고 전문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NH농협 한삼인도 지난해부터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모델로 '나이를 이겨라'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부 모델 강경헌씨를 추가로 기용했다.

천지양은 드라마 '하얀거탑''베토벤 바이러스' 등에서 열연한 배우 김명민을 모델로 쓰고 있다. 김명민은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몸속 노폐물을 씻어내 피로회복,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김윤희 천지양 마케팅팀 과장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지도가 높으면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델이 필요했다"며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할을 위해 20㎏을 감량한 이후 기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 홍삼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동원F&B의 '천지인'도 주구매층인 주부들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개그우먼 김미화를 모델로 광고 중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