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94%) 내린 497.83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말 이후 두달여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3.58포인트 내린 498.97에 장을 시작했다. 기관의 팔자에 500선 아래로 밀려났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매수에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의 급락과 기관의 팔자가 지속되면 서 재차 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이 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5일 연속 사자 행진을 지속했다. 개인은 3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7232만주로 1430만주 가량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5790억원으로 256억원 가량 줄었다.

기관의 대형주 팔자에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100지수는 1.35% 급락했지만 코스닥 미들 300지수와 코스닥 스몰지수는 0.66%와 0.61% 내리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콘텐츠, 금속, IT S/W, 오락문화 등이 2~3% 가량 급락했다. 건설, 기타서비스, IT부품, 화학,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IT종합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6.07% 급등했고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태웅, 동서, 소디프신소재, 태광, 다음, 성광벤드,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내렸고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CJ오쇼핑, 코미팜, GS홈쇼핑 등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겹친 디지털콘텐츠 업종 대장주인 네오위즈게임즈가 10.20% 급락했다.

오는 22일 윈도7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들에 매기가 몰리면서 윈도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제이엠아이와 제이씨현이 상한가에 오르며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데이타, 유니텍전자, 에스지어드밴텍, 피씨디렉트 등도 6~10% 가량 동반 급등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회담을 앞두고 대북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이화전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광명전기, 비츠로시스, 선도전기 등도 6~8% 급등했다.

아이리버는 전자책 시장의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노칩은 자사주 100만주 취득을 재료삼아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비롯한 324개였고,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609개였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