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원재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0% 증가한 19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급증과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흑자전환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MLCC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333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가동률은 100% 수준이며, 설비 증설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CC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지난 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기 MLCC의 미국내 생산·판매 금지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그는 "삼성전기의 급격한 시장점유율 상승을 견제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FC-BGA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확대와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5.4% 하락했다"며 "종합주가지수와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올해 고점 대비 각각 6.7%와 10.2% 하락한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