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삼성전기에 대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실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3만원(5일 종가 9만6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인 52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6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도 10만원대 안착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년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와 LED(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만 각각 2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그는 "주력 사업부의 시장 지위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LED는 TV용 BLU(백라이트유닛) 시장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1위 도약을 앞두고 있고, MLCC도 기술적 약진을 바탕으로 일본 무라타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8% 늘어난 1910억원을 기록하고,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9% 증가해 2078억원에 이르는 등 실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 올해와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5202억원, 67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 주가가 10만원대에 안착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익 모멘텀(계기)과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지위가 우월한 상황이고, 내년에도 LED와 MLCC를 중심으로 업황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