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유상증자 관련 이슈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1조~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 때문에 14.4% 하락했다"며 "하나금융지주는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주가치의 훼손이 없느 범위 내에서 자본계획의 일환으로 유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전날의 주가 급락은 주식 가치의 희석효과와 수급 문제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1조원 증자시 4.2%, 2조원 증자시 7.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전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의 희석효과와 물량부담으로 수급부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목적이 분명한 경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고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인수·합병(M&A)를 통해 자체적인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KB, 신한, 우리금융 증 3대 금융지주보다 규모가 작다는 약점을 극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