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일 제지업종에 대해 펄프가격이 급등하는 반면, 제품가격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기영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HW 펄프 9월 가격이 톤당 590달러로 결정됐다"며 "
이로인해 제품단가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마진의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HW 펄프 가격은 지난 4월 47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전환했다는 것. 7월에는 520달러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590달러로 5개월만에 25.5%의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9월 펄프가격은 당초 20~30달러 인상이 예상됐지만 국제펄프 재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중국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견실해 강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던 인쇄용지 제품단가 하락세는 멈추겠으나, 국내 인쇄용지업체의 마진 하락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한솔제지, 한국제지 등 국내 인쇄용지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정점을 지나 4분기부터는 추세적인 하락세 진입할 것"이라며 "업체별로 15~18%에 달했던 이익률은 13~15%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