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자 해당 미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등락했다.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사운드하운드의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중국의 자율주행 업체 위라이드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혜가 가장 큰 종목은 '위라이드'다. 엔비디아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위라이드의 주식 180만주를 57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이 영향으로 위라이드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83.46% 폭등한 31.50달러를 기록했다. 위라이드는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현재 최고 수준인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엔비디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I 업체 '네비우스'도 샀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검색 거물 기업 '얀덱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엔비디아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네비우스 주식 120만주를 56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히자 주가는 6.69% 급등한 44.49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엔비디아가 팔아 급락한 주식들도 있다. 엔비디아가 비중을 절반으로 줄인 영향에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3.21% 급락한 159.54달러로 장을 마쳤다.또 사운드하운드는 전량 처분했다. 그러자 주가는 28.1% 폭락한 10.97달러를 기록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지난해 초 엔비디아가 투자했다는 소식으로 연일 급등했었다. 이날 폭락을 감안해도 사운드하운드는 지난 1년간 380% 넘게 폭등했다.아울러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업체 서브 로보틱스도 모두 처분했다. 주가는 이 여파로 39.57% 밀렸다.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는 3억5000만달러(약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의 작년 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분기보고서 13F가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투자비중 조정이 주목받으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선 관련 종목들이 크게 출렁거렸다. 투자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한경 글로벌마켓'이 살펴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2월 14일 금요일> 트럼프 '상호관세'는 적어도 오는 4월 전에는 발효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이 (2020년 이후 처음)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를 만난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홍콩 항셍 지수가 3.7% 상승하는 등 폭등세가 나타났고요. 유럽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독일 증시 등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1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그만큼 뛰지 못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 도구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의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해 상호관세를 매기겠다"라는 발언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또 아침부터 1월 소매판매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고요. 국채 금리(10년물)가 다시 4.5% 밑으로 떨어졌지만, 뉴욕 증시가 크게 반등하지 못한 이유입니다.개장 전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무려 0.9%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통상 연말 쇼핑철이 끝나면 소비가 줄기 때문에 월가는 0.2% 감소를 예상했지만, 훨씬 더 크게 줄어든 것이죠. GDP 계산에 반영되는 통제그룹 소매판매(변동성이 큰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를 제외한 수치)도 0.8%나 감소했고요.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됐지만, 통제그룹 판매는 1.0%에서 0.8% 낮춰졌습니다. 항목별로는 자동차(-2.8%), 가구(-1.7%), 건축 자재 (-1.3%) 등에서 감소 폭이 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통제그룹 소매판매는 0.8% 감소했으며, 이는 완만한 증가(0.3%)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반하는 결과다. 또 12월 통제그룹 수치는 0.2% 하향 조정되었다. 이 같은 부진은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