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4조원을 넘는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2조5200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물론,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 3조670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5년여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2분기에 휴대폰과 TV 등이 실적을 주도한 것과 달리, 3분기에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가격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3분기 깜짝 실적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이 낮아지면서 수출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을 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시장 내 혼선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결산 종료 후 오는 30일 정식으로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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