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이 이성과의 교제 초기단계에서 빨리 친해지고 싶다면 어떤 방법을 이용할까?

설문조사 결과 40%가 넘는 미혼남녀들이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9월 24일부터 이달 5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성교제 초기단계에 데이트시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4.4%와 여성의 48.3%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외 이유로는 ‘분위기를 돋우는데’(남 17.4%, 여 24.3%)와 ‘속마음을 파악하는데’(남 14.6%, 여 17.0%) 술을 활용한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데이트시 마시는 주량은 얼마나 될까?

‘자신의 적정 주량을 100으로 볼 때 보통 데이트시 마시는 술의 양’은 남녀 모두 ‘80’(남 29.3%, 여 37.8%) 정도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60’(28.2%) - ‘120’(16.2%) - ‘100’(13.9%) 등의 순이고, 여성은 ‘40이하’(28.9%) - ‘60’(20.8%) - ‘100’(9.3%) 등의 순을 보였다.

남녀 모두 이성을 잃을정도로 취하지는 않으면서 기분 좋을 정도의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주를 기준으로 각자의 적정 주량’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한 병’(28.2%)이 가장 많고 ‘2병’(21.2%)과 ‘1.5병’(20.1%), ‘반병’(18.9%) 등의 순으로 답해 한 병 이상이 대부분이나, 여성은 ‘반병’(34.0%)이 가장 많고 ‘한 병’(29.0%)과 ‘2잔’(17.0%), ‘3잔’(10.8%) 등의 순을 보여 반병이하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술자리에서 과음을 하는 이유’로는 ‘분위기가 좋기 때문’(남 64.5%, 여 56.0%)이라고 답한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안 마시면 불편한 상황’(16.2%)과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9.7%) 과음을 하고, 여성은 ‘누군가 권해서’(20.1%)와 ‘안 마시면 불편한 상황’(12.0%) 등으로 취하게 된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타의에 의해서 마지못해 과음하는 경우도 있지만(32.1%)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은 스스로 술을 즐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술자리에서 가장 불합리하게 느끼는 사항’으로는 ‘강제로 권하는 것’(남 35.1%, 여 46.7%)을 남녀 모두 첫손가락에 꼽았다.

기타 답변으로 남성은 ‘늦게까지 연장’(28.2%)과 ‘잔 돌리기’(21.2%) 등을 들었고, 여성은 ‘술 따르기’(21.2%)와 ‘잔 돌리기’(16.6%) 등을 불편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정 수진 책임컨설턴트는 “이성교제의 초기단계에는 서로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딱딱하기 쉽다”라며 “따라서 술의 힘을 빌어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데이트시 적당량의 음주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주고 서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순간 실수는 데이트를 영영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