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는 내년에 1만5500~1만6000선까지 오를 겁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중국펀드인 '봉쥬르 차이나펀드'의 운용을 담당하는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는 6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현재 H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2.5~13배에 이르고, 내년에는기업이익이 평균 24%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배당수익률 4%를 감안하면 H주는 내년 1만5500~1만6000 정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수대는 순수하게 기초체력(펀더멘털)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더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중국 경제는공공부문 투자의 기여도는 줄어드는 반면, 민간 투자도는 증가한다는 판단이다. 부동산과 건설업 부문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내수시장도 급격히 반등해 성장을 이끈다는 전망이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까지 1조1800만위안(한화 약 212조원)의 자금을 인프라와 부동산 관련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2009년 상반기 부동산 회복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으며, 앞으로도 중국경기 회복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내수확대를 위한 것으로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그는 전했다.

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기업이익 증가(EPS Growth)가 주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편 그는 중국정부가 중국본토 주식시장과 홍콩시장의 시장통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H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현재 홍콩 주식의 중국본토 A주시장 기업공개(IPO)가 늘어나고,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홍콩 상장지수펀드(ETF)가 A주 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봉쥬르 차이나펀드와 같이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 봉쥬르 차이나펀드'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수탁고 6조14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중국펀드다.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중국, 홍콩, 뉴욕 등에 상장된 중국 회사에 투자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