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60원대에 진입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이 하락한 1170.3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며 지난해 9월 26일 1160.5원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으로 전날보다 1.1원이 내린 117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로 1166.2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낙폭을 소폭 만회, 다시 1170원대 위로 올라섰다.

1170원대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1160원대로 떨어졌다.
호주 중앙은행이 당초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호주달러가 급등하고 유로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는 등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때문이다.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 다시 1170원대 초반서 옆걸음쳤다.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다시 달러 매도물이 나오면서 1170원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마감시간에 임박하면서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매수로 다시 1170원대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호주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다음은 한국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p 하락한 1598.4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41p 내린 494.4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28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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