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6일 본점 영업부와 업무팀,기업영업본부 등 본점 부서 소속 직원 70명을 초청해 '은행장과 함께' 행사를 가졌다. 장소는 본점 영업부 객장이었다. 이 행장은 '가장 힘겨웠던 시절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1998년 외환위기 때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고 소개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영업력으로 극복해냈고 금년에는 예상보다 큰 순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딱딱한 월례조회 분위기를 이렇게 바꾼 것은 지난 3월11일부터였다. 서울지역에 근무하는 부지점장급 437명을 불러모아 간담회를 가졌다. 5월엔 본점 및 서울지역 차 · 과장 386명과,7월엔 희망직원 413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달엔 행원급 중에서 희망하는 직원 367명을 불러 모았다. 다음 달엔 부산 지역 지점으로 내려가 행원 100여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소통경영'을 주창해 왔다. 은행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통통광장' 코너를 만들어 수시로 글을 올리고 행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주고 있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7월엔 "오는 토요일 산림 트레킹을 해보고자 합니다. 함께 하실 분은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희망직원이 많으면 선착순 20명 내외로 마감할까 합니다.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직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