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7일 증시에 부정적인 소재들이 다소 우위에 있지만 수급과 가격메리트가 살아있는 종목에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되는 종목으로 한미약품, 엔씨소프트, 기아차, 호텔신라, 한전KPS 등을 들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이끌어 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라며 "외국인의 순매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출구전략 우려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수급상 외국인에게 의존한 국면이 진행되어 왔던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는 지수 하락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환율의 움직임이 외국인의 매도에 아주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회복되는 것이 필수적이며 그러기 위해선 환율의 하락 국면이 마무리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 그는 "결국 3분기 실적이 이미 증시에 반영이 됐고 앞으로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며 "그러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경우 조정 압력을 방어해 줄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과 컨센서스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어닝스 모멘텀을 끌어올려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가 금리를 올린 것도 부담이 됐다. 조 연구원은 "경기 지표의 빠른 회복세나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데다가 G20합의내용 등을 빌미로 국내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기 힘들었던 상황"이라며 "호주의 선제적인 대응이 나타났다는 점은 증시에 다시 한번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소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소재들 보다는 부정적인 소재들이 다소 우위에 있다"며 "조정 구간이 잠시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정 시에는 수급과 가격 메리트가 살아 있는 종목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부정적 전망속 유망주는?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