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의 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3만7000원(6일 종가 11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선진시장에서 LED TV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LED TV 수요는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 2500만대, 2011년 50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LED TV 판매 확대로 내년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9.1% 증가, 이 부문이 새로운 현금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신 인프라 개선과 무선 인터넷 확대가 스마트폰 수요 성장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연말까지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소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메시징폰과 풀터치폰에서 축척된 기술력과 운영체제 다변화 전략을 접목시켜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의 실적 둔화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휴대폰과 LCD TV 경쟁 심화로 LG전자가 대규모의 마케팅비 집행과 제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6% 감소한 707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36.6% 줄어든 4480억원을 제시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5배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11만원에서 12만5000원 사이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