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65.3% 증가한 5971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 5576대 보다는 7.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4만26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81대보다 15.4%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말 시작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 초 부진했던 수입차 판매량 때문으로 풀이되며, 최근 경기 회복세와 일부 업체의 가격인하 정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1465대 등록돼 1위에 올랐다. 이어 BMW(1059대), 아우디(719대), 폭스바겐(522대) 등이 뒤를 이어 독일산 자동차들이 인기를 과시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3000cc급이 2487대(4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cc 미만이 1659대(27.8%) 3000~4000cc급 1429대(23.9%), 4000cc 이상은 396대(6.6%)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법인 구매가 3315대로 55.5%, 개인구매가 2656대로 44.5%였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2065대(62.3%), 서울 464대(14.0%), 부산 446대(13.5%) 순이었다.

반면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869대(32.7%), 서울 836대(31.5%), 부산 185대(7.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으로 689대가 등록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528(361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270대)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활발한 판촉활동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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