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원대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다시 상승반전한뒤 1170원대 초반에서 상승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5원이 오른 117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3.3원이 하락한 11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반 1166원대까지 치고 내려간 뒤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데 외환딜러들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1160원대에 진입하면 잇따른 구두 개입으로 시장을 압박했던 외환당국은 이날 역시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 출발하자 아침부터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개장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역외 세력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오늘도 1170원은 막는 모양"이라면서 "역외 팔자도 주춤하고 오히려 사는쪽도 보인다. 역내가 공급 우위이긴 하지만 1170원선은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 속에 1160원대 안착이 쉽지 않은 환율은 오후 거래에서도 당국 개입과의 힘겨루기 속에 1170원선 중심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오전 1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9.07p 상승한 1607.5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08p 오른 494.5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18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호주의 금리인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특히 상품주들이 급등장을 견인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31.50p(1.37%) 오른 9731.25로 97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5.42p(1.71%) 상승한 2103.57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4.26p(1.37%) 오른 1054.72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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