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등 성장동력 개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후육강관업체 스틸플라워의 김병권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후육강관은 두께 20mm 이상의 후판을 이용해 만든 대형 강관으로, 대체로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석유 및 천연가스개발을 비롯, 부두 및 접안시설, 해양플랜트 구조물 등에 사용된다.

스틸플라워는 석유업체인 엑슨모빌, BP, 세브론(SHEVRON) 등 유럽, 중동, 미국 소재 48개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수출비중이 91%에 육박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S-Oil, GS칼텍스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 및 지하자원 채굴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정 설비용, 심해용 후육관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또한 제품의 원재료인 후판을 90% 이상 포스코로부터 매입하고 있어, 안정적인 직거래를 통한 유통마진 배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신규 후판 수요 동향에 따른 새로운 강종 개발을 포스코에 건의하고 생산을 발주하는 등 영업상으로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해 매출액 1489억원, 영업이익 365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249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95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금액은 1265억원이며, 수주잔고 규모는 1320억원이다.

다만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투자유의 요인으로 꼽혔다.

스틸플라워 측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환율이 내리게 되면 원가율 압박 및 수익률 저하 여지가 있다"며 "이에 선물환계약을 통해 위험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틸플라워는 미래에셋증권의 주관으로 오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75만주다. 주당 발행 예정가는 1만7500∼2만1500원이며 공모금액은 306억∼376억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