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꿈속에서라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북한 외무성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를 통해 채택한 '핵없는 세상' 결의 1887호를 전면 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한은 "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대국들의 일방적 요구들만 열거되어 있는 이번 결의는 세계 비핵화의 간판 밑에 핵 독점에 의한 저들의 지배권을 유지해 보려는 핵 열강들의 음흉한 책동일 뿐"이라면서 "우리를 핵무기 보유로 떠민 근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핵무기 포기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