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모바일하버' '온라인 전기자동차' 개발사업 졸속 추진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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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추가경정예산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배정받아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하버’와 ‘온라인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서남표 KAIST 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실제내용과 다른 동영상을 이용해 사업을 보고하고 추경 예산을 배정받았다”면서 “사업 설명당시 올 연말까지 모바일 하버를 제작해 해상에서 시연해 보이겠다고 말했던 것을 수조에서 모형으로 시연하겠다고 바꾸는 등 사업 추진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KAIST는 지난 2월 지경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600X400m 규모의 거대한 부유체를 제안했다가 탈락한 이후 현재 60X30m 규모의 모바일 택시로 사업을 변경한 바 있다.박 의원은 또 “모바일 하버는 현재 전세계를 통틀어 단 한 곳에서도 쓰이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과연 이 사업이 필요한 사업인지 의문이다”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그는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미국이 이미 지난 1996년 개발했으나 경제성이 없어서 포기한 기술”이라며 “이 이스템의 기반 시설인 도로 급전장치 설비도 대부분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일본과 독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진행의 타당성도 문제삼았다.박 의원은 “이들 사업은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분류돼 교과부와는 무관한 사업이었고 심지어 지식경제부에선 탈락했던 과제들”이라면서 “갑자기 주관부처를 바꾸고 긴급하다며 500억원이나 예산을 받아갔지만 출연금 형태로 지급됐기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더라고 사업비 환수 등의 조치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한 KAIST의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서남표 총장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는 했지만 그는 예’와 ‘아니오’로 대답을 일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서남표 KAIST 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실제내용과 다른 동영상을 이용해 사업을 보고하고 추경 예산을 배정받았다”면서 “사업 설명당시 올 연말까지 모바일 하버를 제작해 해상에서 시연해 보이겠다고 말했던 것을 수조에서 모형으로 시연하겠다고 바꾸는 등 사업 추진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KAIST는 지난 2월 지경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600X400m 규모의 거대한 부유체를 제안했다가 탈락한 이후 현재 60X30m 규모의 모바일 택시로 사업을 변경한 바 있다.박 의원은 또 “모바일 하버는 현재 전세계를 통틀어 단 한 곳에서도 쓰이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과연 이 사업이 필요한 사업인지 의문이다”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그는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미국이 이미 지난 1996년 개발했으나 경제성이 없어서 포기한 기술”이라며 “이 이스템의 기반 시설인 도로 급전장치 설비도 대부분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일본과 독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진행의 타당성도 문제삼았다.박 의원은 “이들 사업은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분류돼 교과부와는 무관한 사업이었고 심지어 지식경제부에선 탈락했던 과제들”이라면서 “갑자기 주관부처를 바꾸고 긴급하다며 500억원이나 예산을 받아갔지만 출연금 형태로 지급됐기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더라고 사업비 환수 등의 조치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한 KAIST의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서남표 총장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는 했지만 그는 예’와 ‘아니오’로 대답을 일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