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곡지구 전용 74㎡형에 추천받았는데 주변 집값보다 3억5000만원 정도 싸게 집을 얻게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꿈만 같아요. "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을 위한 사전예약 첫 날인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난 최선영씨(서울 양천구 목동)는 연신 박수를 쳤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왔다는 김성훈씨는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돼 들뜬 마음으로 접수창구를 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아침 일찍부터 먼길을 달려온 피로감은 표정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청약자들은 이날 오전 '모두가 원하는 집'이란 보금자리주책 홍보문구가 새겨진 정문에서 접수창구가 마련된 본부 별관까지 10m가량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직업군인 중소기업근로자 가운데 보훈처나 지자체,국방부,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시범지구 4곳(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경기 하남 미사,고양 원흥)에서 나오는 기관추천 특별공급 물량 1200채(나머지 1000채는 내년 본청약 때 시범지구 철거민에게 공급 예정)에 맞춰 기관들이 이미 추천을 마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어느 지구 어느 블록에서 어떤 주택형을 배정받을지 이미 정해져 있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1 대 1인 셈이어서 청약하는 즉시 당첨된다. 인터넷 청약을 받지 않고 현장접수만 한다.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현장접수를 통해 한번에 받기 위해서다.

7일 논현동 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경기 수원시 조원동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수원종합운동장 맞은편) 등 2곳에서 489명이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규호 기자/김진방 인턴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