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멤버들과 잠적계획, 승리가 사장에게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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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빅뱅 잠적 사건'을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6일 첫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빅뱅 잠적 사건'을 전하며 "아이돌 그룹이라면 한번쯤 꼭 하는 방황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 시작했다.
지드래곤은 "데뷔한 지 2~3년 정도 됐을 때, 자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라며 "나이가 들어갈 수록 하고 싶은일은 더 많아지는데, 매일 바쁜 스케줄이 이어져 멤버들과 세심하게 잠적 계획을 짰다. 대성이는 운전담당, 나머지 멤버인 나와 탑, 태양은 경비를 부담하기로 했다"전했다.
구체적인 '잠적 계획'을 세운 빅뱅 멤버들은 핸드폰도 정지시키고 위치 추적이 가능한 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현금까지 준비를 해뒀다고.
지드래곤은 "잠적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대성이가 차를 구하러 갈 때쯤 승리에게 연락을 했다"며 "그런데 그때 사장님이 모든걸 아셨다는 듯 '우리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오해를 풀자'라며 연락하셨다. 그리고 회사로 들어가 사장님을 만났고, 사장님과 대화 끝에 2달간의 휴식을 얻었다. 우리 잠적계획은 필요가 없어졌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이어 "아직도 궁금하다 그때 사연을 승리가 말한 것 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 방송을 빌어 처음으로 묻고 싶다"며 승리에게 질문했다.
지드래곤의 말을 들은 승리는 순간 표정이 굳더니 "회사에 쓰리아웃제도가 있다. 다른 잘못을 해서 2번의 경고를 받았을 때쯤 사장님이 은밀한 거래를 요청해왔다"고 고백했다.
승리와 소속사 사이의 은밀한 거래는 팀원내 일들을 사장님에게 말해주는 것.
승리는 "사장님이 제보문자 하나에 벌칙 하나를 깍아주겠다고 했다. 잠적계획을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고 전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실제 '잠적사건'을 이후 승리는 솔로로 데뷔했다. 승리는 "난 빅뱅을 위해 정보를 전했고 홈런을 터트렸다. 그뒤 솔로활동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넓은 범위로 활동했었다"고 전해 촬영장을 다시 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드래곤의 폭로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내 첫번째 솔로 무대에 빅뱅의 멤버들이 응원차 왔었다. 하지만 승리만 고향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하지만 알고보니 승리는 아는 누나들과 웨이크 보드를 타러 갔더라. 나중에 세븐과 탑 등 친구들과 웨이크 보드를 타러 갔다가 승리가 왔다간 사실을 알게 됐다"며 승리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서 승리는 미안한 듯 "모자와 안경을 쓰면, 아무도 못알아 볼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이 계속해서 승리에게 공격을 가하자 함께 출연한 태우는 "나도 한때 그룹 내 막내였기 때문에 승리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승리를 돕기 위해 한가지 말을 하자면, 지드래곤도 웨이크보드를 타러가서 여자들과 동석해 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승리는 의도된 동행이였고, 나는 우연한 만남이라 차이가 있다"라며 바로 응수했다.
한편 첫 회 방송기념으로 특별히 90분간 편성된 SBS '강심장'에는 윤아, 백지영, 장윤정,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 진, DJ투컷츠, 한성주, 김태우, 낸시랭, MC몽, 붐, 오영실 등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펼쳤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