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국진출 1년8개월만에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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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21만명…판도라TV 제쳐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한국에 진출한 지 1년8개월 만에 1위에 올랐다.
7일 인터넷 순위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21만명의 월간 순방문자 수를 기록,290만명에 그친 판도라TV를 제치고 동영상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23일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며 국내에 진출한 유튜브가 월간 순방문자 수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월만 해도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 수는 180만명 수준으로 490만명에 달하는 판도라TV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이후 매월 방문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2월 200만명을 돌파하고 5월 250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이번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토종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는 지난해 2월만 해도 670만명에 달했던 월 방문자 수가 매월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판도라TV뿐만이 아니다. 동영상 업체 디오데오는 방문자 수가 정체된 상태고 또 다른 토종 동영상 업체인 엠군은 지난해 1월 330만명에 달했던 월 순방문자 수가 지난달엔 202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튜브의 약진은 지난 4월 발생한 제한적 본인 확인제(인터넷 실명제) 파동의 영향이 컸다. 4월1일부터 실명제에 포함된 유튜브가 실명제 도입을 거부하면서 실명제에 반기를 든 상당수 네티즌이 토종 서비스에서 유튜브로 옮겨왔다. 유튜브의 방문자 수는 이때를 전후해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내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 탓에 유튜브가 반사 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국내 업체들이 막대한 투자 비용과 빈약한 수익 모델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담이 작은 것도 한몫한다.
판도라TV는 동영상 중간에 띄엄띄엄 들어가는 광고를 제외하곤 수익모델이 없는 데다 불법 동영상 등으로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수년째 적자폭을 키워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7일 인터넷 순위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21만명의 월간 순방문자 수를 기록,290만명에 그친 판도라TV를 제치고 동영상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23일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며 국내에 진출한 유튜브가 월간 순방문자 수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월만 해도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 수는 180만명 수준으로 490만명에 달하는 판도라TV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이후 매월 방문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2월 200만명을 돌파하고 5월 250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이번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토종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는 지난해 2월만 해도 670만명에 달했던 월 방문자 수가 매월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판도라TV뿐만이 아니다. 동영상 업체 디오데오는 방문자 수가 정체된 상태고 또 다른 토종 동영상 업체인 엠군은 지난해 1월 330만명에 달했던 월 순방문자 수가 지난달엔 202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튜브의 약진은 지난 4월 발생한 제한적 본인 확인제(인터넷 실명제) 파동의 영향이 컸다. 4월1일부터 실명제에 포함된 유튜브가 실명제 도입을 거부하면서 실명제에 반기를 든 상당수 네티즌이 토종 서비스에서 유튜브로 옮겨왔다. 유튜브의 방문자 수는 이때를 전후해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내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 탓에 유튜브가 반사 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국내 업체들이 막대한 투자 비용과 빈약한 수익 모델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담이 작은 것도 한몫한다.
판도라TV는 동영상 중간에 띄엄띄엄 들어가는 광고를 제외하곤 수익모델이 없는 데다 불법 동영상 등으로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수년째 적자폭을 키워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