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에 베팅한 개미들 "주가 부진에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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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일간 6400억 이상 순매수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든 효성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몰빵'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부진에 속을 태우고 있다. 개인은 기관투자가들이 대량으로 파는 효성 주식을 대부분 받아내며 최근 열흘간 모두 64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효성은 7일 6.43% 급락한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인수 참여를 선언하며 하한가로 추락한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동안 하락률은 38%에 달한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1~2%씩 상승 마감했지만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효성 주식을 6402억원어치나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6075억원 순매도한 기관의 물량을 끌어안은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효성 지분을 11.5%에서 4.8%로 대폭 줄였다.
자금을 빌려 효성 주식을 산 개인들도 적지 않아 반대매매되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46만주에 불과했던 신용잔액은 전날까지 161만주로 급증했다.
효성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485억원(증권사 12곳 평균 전망치)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인수 참여에 따른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반등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하려면 기관 물량이 진정된 후 하이닉스 인수가 결정되든지,인수를 포기하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며 "인수비용 등 악재가 이미 상당히 반영돼 있어 하이닉스 인수가 확실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효성은 7일 6.43% 급락한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인수 참여를 선언하며 하한가로 추락한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동안 하락률은 38%에 달한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1~2%씩 상승 마감했지만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효성 주식을 6402억원어치나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6075억원 순매도한 기관의 물량을 끌어안은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효성 지분을 11.5%에서 4.8%로 대폭 줄였다.
자금을 빌려 효성 주식을 산 개인들도 적지 않아 반대매매되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46만주에 불과했던 신용잔액은 전날까지 161만주로 급증했다.
효성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485억원(증권사 12곳 평균 전망치)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인수 참여에 따른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반등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하려면 기관 물량이 진정된 후 하이닉스 인수가 결정되든지,인수를 포기하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며 "인수비용 등 악재가 이미 상당히 반영돼 있어 하이닉스 인수가 확실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