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조정의 폭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주가 조정은 모멘텀(계기) 둔화가 문제이지,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8월 경제지표 호전이 미국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등 정부의 지원책에 기반했음을 고려할 때, 이런 효과가 사라진 9월의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의 조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경우 국내 증시의 매력은 한층 부각된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이익모멘텀은 최고인 반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률은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더불어 12개월 PER 역시 11.4배로 중장기 가격 부담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는 "주가라는 것이 결국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흐름에 수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증시는 많이 오른 것이 아니라 올라야 할 만큼 올랐고 특히 다른 국가들과 비교 시에는 오히려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호주가 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 우려가 재현되고 있고 원화의 기조적 강세가 예상되며 수출주들도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경기와 기업이익이 회복세에 있고 출구전략 역시 경기회복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실행되는 만큼 경기와 주가의 방향 자체를 돌려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한번쯤 쉬어갈 때가 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환율 수혜주와 고배당주에 관심을 두자"면서도 "하지만 추세의 핵심은 IT와 자동차, 그리고 금융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이어 "이들 업종은 이익 모멘텀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수익성, 그리고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도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