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부유층 구매력 개선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3만1000원(7일 종가 11만3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율(관리 기준)이 지난 7월 1.5%에서 8월 5.0%, 9월 9.0%로 호전됐다"며 "이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구매력 개선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패션잡화, 가전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며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증대 효과가 부유층 중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업태별로는 고급 소비재군인 백화점과 패션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HMC투자증권의 기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은 199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판매관리비 부담 감소에 힘입어 2.3% 늘어난 336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소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