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국 증시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한국 증시는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최근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한국의 경기가 가장 먼저 반등했으므로 출구전략 시행과 함께 고점도 가장 먼저 나올 것이라는 논리와 글로벌 자금들의 국가별 할당의 변화로 야기된 일시적 조정이라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며 "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며 상품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중심의 유동성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뜻으로, 한국 주식시장 역시 위험자산의 범주이므로 현재의 조정을 중장기적 변곡점의 시그널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 역시 롱 머니들의 매도라기보다는 단기성 자금들의 차익 실현성 트레이딩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당사의 4분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1500~1800"이라며 "무위험 수익률 4.5%, 시장 위험프리미엄 4%를 가정하면 목표 PER은 11.76배로 산출되는데 이 경우 코스피 목표치는 1675정도로, 여기에 10%의 분기 변동성을 감안하면 1500선 중반부터는 매수해도 되는 가격대로 보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분간 KT 등 통신주나 KT&G 등 배당주 컨셉, 또는 가치주 컨셉 등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