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반전하며 1160원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1.6원이 내린 1168.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영향으로 전날보다 0.5원이 오른 11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달려 매도세가 나오면서 1160원대로 진입했던 환율은 전날과 비슷하게 1170원을 가운데 두고 매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장 30분여분을 넘기면서 하락에 무게가 실리면서 낙폭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환율 상승요인이 산재한데다 1170원을 지키려는 외환당국 의지가 강해보여 환율이 오를 여지도 있다.

시장에선 하락 기대가 더 큰 만큼 국내증시와 외국인 순매수 정도에 따라 움직일 걸로 예상된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 힘으로 1170원대를 힘겹게 지켜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달러약세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재개 등 쉽진 않은 모습"이라며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영향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걸로 예상돼 환율도 최근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9분 현재 전날보다 5.70p 상승한 1603.7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8p 오른 493.6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 관망세와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혼조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67p(0.06%) 오른 9725.58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76포인트(0.32%) 상승한 2110.3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86포인트(0.27) 올라 1057.58로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