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0억달러 내외 흑자 전망"
"경기 불확실성 지속..확장적 거시정책 견지"

정부는 9월에도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의 경상수지는 50억 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확장적 거시정책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 부문의 회복은 아직 미진하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총평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올해 예산의 이월.불용 최소화, 공기업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재정여력 감소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창출, 서민생활안정, 소비.투자 활성화 등의 경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의 불안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7~8월 들어 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됐으나 9월 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9월에도 수출 회복세 및 추석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8월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에 비해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9월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업, 보건복지업 등의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도소매업, 운수업 등 침체를 보였던 부분도 회복 흐름을 지속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9월 소비재 판매는 소비자 심리 지표 등을 볼 때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9월 경상수지는 수출입차가 54억달러 흑자를 보임에 따라 5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9월 설비투자는 국내 기계수주가 감소했으나 기계류 수입 호조,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를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건축수주 및 사회인프라(SOC) 예산 집행 증가 등으로 8월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9월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금리는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재정부는 평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으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주간 상승폭은 크게 둔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영교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