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주식예탁증서)의 주식전환이 지난해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8일 3분기 동안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6147만주로 지난해 동기 3564만주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한다.

이러한 증가는 미국의 온라인쇼핑몰 기업 이베이가 국내기업 인터파크G마켓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시장에 상장되었던 인터파크G마켓의 DR이 대량 국내원주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터파크G마켓의 전환 물량은 약 2757만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3분기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81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7만주보다 50%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해외 주식시장에 비하여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직 불안한 국내외 주식시장 환경으로 인하여 DR과 국내원주 사이의 차익거래 여건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