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을 맞아 궁궐과 조선 왕릉의 단풍시간표가 발표됐다. 문화재청은 8일 "올해 단풍은 오는 20일 창덕궁 후원과 광릉을 물들이기 시작해 다음 달 하순까지 계속되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숲의 2할가량이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첫단풍,8할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 부르는데 올해에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궁궐과 왕릉 가운데 특히 단풍으로 유명한 곳은 색깔이 선명하고 아름답기로 이름난 창덕궁 후원 단풍나무 숲,덕수궁 석조전 주변 은행나무 숲,경복궁 향원지 주변 느티나무 · 단풍나무 숲,창경궁 춘당지 주변 버드나무 · 느티나무 숲,종교 정전 주변 참나무 숲 등이다.

조선 태조가 묻힌 동구릉의 건원릉 억새와 어우러진 소나무 숲,숙종이 잠든 서오릉의 창릉 산책로,사도세자의 융릉과 정조의 건릉 참나무 숲,세종대왕을 모신 영릉의 서어나무 숲,현충사 진입로의 은행나무 숲 등의 가을 풍경도 아름답다.

서울 도심의 덕수궁과 선릉은 야간에 개방돼 단풍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낙엽 밟기,야생화 사진전,백일장 등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