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로 하룻만에 다시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이 하락한 1167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9월 26일 1160.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환율은 역외환율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0.5원 오른 117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외 달러 매도세로 1160원대로 진입한 환율은 오전내내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로 1170원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던 환율이 역외 달러 매물 출회로 재차 되밀리며 1160원 중반으로 떨어졌다.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과 역외 매도세가 혼전을 벌이면서 1168원대에서 정체됐있던 환율은 후반으로 가면서 다시 추가 하락, 일중 저점이자 연저점인 11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개장 직후부터 계속해서 달러 매도물을 내놓았다"며 "외환당국이 최근 패턴대로 1170원선에서 막고자 했으나 막판 다소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70원선이 무너졌지만 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10일 거래에서는 1160원대 중반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6p 상승한 1615.4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59p 오른 496.9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5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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