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동양생명보험 상장첫날 9.87%하락…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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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상장 1번타자인 동양생명보험이 코스피 시장 출전 첫 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8일 동양생명보험은 공모가 1만7000원보다 낮은 1만5700원으로 시초가를 결정한 후 9.87% 내린 1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양생명보험은 생명보험협회 추산 총 자산 기준 국내 7위의 생명보험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00만건 이상의 보험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 예견됐던 주가 하락…이후 주가 향방은?
동양생명보험의 이날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1만7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 기준 동양생명의 수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1.8배로, 손해보험주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0.22%에 그쳐 신규 편입 수요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잔여이익모델, ROE(자기자본이익률), PBR 등을 고려한 적정 주가는 1만2000∼1만5000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앞으로의 주가 향방은 수급, 개선된 지급여력비율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사업 진행 등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생명보험은 공모자금을 지급여력비율 개선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6월 말 기준 199.5%였던 지급여력비율이 247.2%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공모자금의 주된 사용목적이 지급여력비율 개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영업경쟁력 확보와 실제 성장재원으로의 사용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관점에서 동양생명보험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1만3000원이 주가 바닥 수준으로 추정되며, 생명보험사 1호라는 프리미엄이 가장 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보호예수, 의무예탁, 자진매각제한 주식수를 제외한 동양생명보험의 유통 주식수가 전체의 29.7%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급에 의한 주가의 오버슈팅(Overshooting)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다음에 상장할 생명보험사는 누구?
증권업계에서는 동양생명보험 상장에 이어 내년 안에 대한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동부생명보험 등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생명보험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하면서 상장요건 관련된 사안을 개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상장주간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 추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7∼2001년 사이에 상장한 현지 생명보험사 11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보험사가 상장 이후 수익성, 성장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11곳 가운데 7곳이 상장 전 3년에 비해 상장 후 3년의 총수입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증가했다. 상장 전 3년에 비해 상장 후 3년의 총수입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평균적으로 40% 이상 늘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8일 동양생명보험은 공모가 1만7000원보다 낮은 1만5700원으로 시초가를 결정한 후 9.87% 내린 1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양생명보험은 생명보험협회 추산 총 자산 기준 국내 7위의 생명보험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00만건 이상의 보험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 예견됐던 주가 하락…이후 주가 향방은?
동양생명보험의 이날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1만7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 기준 동양생명의 수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1.8배로, 손해보험주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0.22%에 그쳐 신규 편입 수요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잔여이익모델, ROE(자기자본이익률), PBR 등을 고려한 적정 주가는 1만2000∼1만5000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앞으로의 주가 향방은 수급, 개선된 지급여력비율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사업 진행 등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생명보험은 공모자금을 지급여력비율 개선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6월 말 기준 199.5%였던 지급여력비율이 247.2%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공모자금의 주된 사용목적이 지급여력비율 개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영업경쟁력 확보와 실제 성장재원으로의 사용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관점에서 동양생명보험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1만3000원이 주가 바닥 수준으로 추정되며, 생명보험사 1호라는 프리미엄이 가장 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보호예수, 의무예탁, 자진매각제한 주식수를 제외한 동양생명보험의 유통 주식수가 전체의 29.7%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급에 의한 주가의 오버슈팅(Overshooting)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다음에 상장할 생명보험사는 누구?
증권업계에서는 동양생명보험 상장에 이어 내년 안에 대한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동부생명보험 등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생명보험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하면서 상장요건 관련된 사안을 개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상장주간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 추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7∼2001년 사이에 상장한 현지 생명보험사 11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보험사가 상장 이후 수익성, 성장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11곳 가운데 7곳이 상장 전 3년에 비해 상장 후 3년의 총수입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증가했다. 상장 전 3년에 비해 상장 후 3년의 총수입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평균적으로 40% 이상 늘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