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기업이 혁신적 문자 입력 방식과 사용자 환경(UI)으로 차별화한 차세대 모바일 기기를 선보이며 애플 아이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정보기술(IT) 회사인 오코스모스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문자 입력 방식인 '오모스'를 적용한 모바일 단말기 'OCS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전화,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게임기,MP3 플레이어 등을 하나로 묶은 기기로 회사 측은 'MIP'(멀티미디어 인터넷전화)란 이름을 붙였다.

OCS5에 적용된 오모스 입력 방식은 일반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을 동전 크기의 버튼 두 개로 통합,문자 입력과 방향 조작을 편리하게 만든 게 특징이다. 오모스 버튼 하나는 상하좌우(4가지)와 대각선 방향(4가지) 등으로 밀거나 눌러 조작할 수 있다. 총 16가지의 입력이 가능한 셈이다. OCS5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시스템(OS)인 '안드로이드'을 탑재했으며,모바일 기기로는 가장 빠른 수준인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