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무용,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일환으로 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그리고 혹은 다른 시각에서 보기'는 재독 화가 이승연씨와 벨기에 출신 안무가 파투 트라오레,베이스 주자 악셀 질랭이 함께 만드는 공연이다. 현대무용과 동양적 묵화,콘트라베이스 음색이 만난 독특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불교캠프에서 이씨와 트라오레가 만난 것을 계기로 태어난 이 공연은 무대 가운데에 놓인 대형 스크린 위에서 진행된다. 이씨가 먹을 붓에 묻혀 종이 위에 휘두르면,이는 그대로 스크린에 투사된다. 트라오레는 이씨의 붓끝에 맞춰 스크린 위에서 춤을 춘다. 여기에 질렝의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가세한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초연됐으며 한국에서 공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02)3216-1185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