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직장인 사춘기'는 직장 생활 3년차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306명을 대상으로 '사춘기 증후군(슬럼프)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6%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사춘기 증상을 겪었던 시기(복수응답)로는 직장 생활 '3년차'였을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차(29.1%), 2년차(24.5%) 때 사춘기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잡코리아는 직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잡지 못한 사회 초년병 시절에 사춘기 증상을 경험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사춘기 증상'이 오면 78.9%가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는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퇴직 후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등 답변이 나왔다.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했다고 답한 응답자(200명)들의 경우 '지인들을 자주 만나 인맥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었다'(75.0%)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극복됐다'(48.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직을 통해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6.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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