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을 통한 아파트 전기요금 절감.'

아직 대부분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먼 훗날의 일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2007년 지어진 전남 목포의 '옥암 푸르지오' 거주자들에게는 이미 현실이다. 대우건설은 단지 내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682장 시공해 아파트 전체 전력 사용량의 5% 수준인 60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민간아파트 단지로는 최초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본격 적용된 옥암 푸르지오에서는 복도 및 주차장 조명,승강기 가동 등 공용 전력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만원,세대당 연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아끼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우건설의 노력은 이처럼 태양에너지 활용에 집중돼 있다. 이중으로 만들어진 유리창 안에 태양열로 가동되는 블라인드를 달아 전기 에너지를 조절하는 한편 태양의 위치에 따라 각도를 자동 조절하며 실내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파트 난간에는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부착해 집에서 사용하는 온수를 태양열로 데울 수 있도록 했다. 바깥의 태양광을 한 군데에 모아 주차장 등 건물 내부를 밝힐 수 있는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도 상용화한 상태다. 별도의 전원 없이 야간에 6~12시간 이상 빛을 내는 유리블록과 햇빛이 좋은 날에는 태양에너지,흐린 날에는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불이 들어오는 하이브리드 보안등도 개별 단지에 설치 중이다.

대우건설은 동탄 1신도시 '푸르지오 하임'에는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효창파크 푸르지오'에는 블라인드 창,'은평뉴타운 푸르지오' 단지에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녹색기술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월에 분양예정인 청라 푸르지오를 30%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 '그린 프리미엄' 주거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