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아파트가 분양권에 붙는 웃돈 또한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분양가를 밑돌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분양돼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 중인 수도권 소형 아파트(공급면적 85㎡ 이하) 시세는 3.3㎡당 평균 1271만원으로 분양가(평균 1025만원)보다 24% 높게 나타났다. 86~115㎡ 아파트도 9.5%의 웃돈(분양가 970만원→현 시세 1062만원)이 형성됐다.

그러나 116㎡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들의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를 하회했다. 116~165㎡는 -4.3%의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 1203만원→현 시세 1151만원)이 붙었고 166㎡ 이상 아파트 분양가는 분양권 가격보다 15.6%(분양가 1543만원→현 시세 1303만원)나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소형과 대형 아파트의 프리미엄 격차는 최대 40%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3년 전인 2003년에 분양해 2006년 입주한 아파트와 비교하면 정반대 양상이다.

2003년 분양한 소형 및 중형 아파트는 3년 후인 2006년까지 분양가 대비 각각 24.2%,21.4% 상승에 그친 반면 중대형과 대형 아파트는 2배 가까운 각각 43.3%,43.9%의 프리미엄을 기록했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중대형의 고가 아파트는 작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매입과 보유에 따른 비용부담을 느껴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분양권 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