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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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은 총재…"4분기 보며 통화정책 운용"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코스피 31P 올라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코스피 31P 올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4분기 이후 경제성장,선진국 경기,원자재시장 동향 등을 봐 가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주가와 채권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0%인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분기에도 2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외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많지만 4분기엔 그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3분기에 성장률이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그간 기업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돼 생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라며 "피부로 느끼는 경제활동의 변화보다도 지표 개선폭이 커지는 착시 효과가 일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과 관련,"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 움직임이 둔화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통화당국으로서는 상당히 짐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일부 인상하더라도 완화 기조는 이어지는 것"이라는 등 강한 톤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금리 인상이 까마득한 먼 훗날의 일인 것처럼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 한 말이었지만 그렇다고 다음 달이나 연내 인상을 예고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총재는 환율에 대해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경제주체들이 적응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속도 조절 작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지난해 초 원 · 달러 환율이 1000원 밑에 있을 때 기업들이 감당하기에 원화가치가 너무 강하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정부와 한은은 갖고 있었다"며 사실상의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임을 시사하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31.33포인트 뛴1646.7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연 4.36%에 마감했다. 국고채 가격이 비싸진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0%인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분기에도 2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외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많지만 4분기엔 그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3분기에 성장률이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그간 기업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돼 생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라며 "피부로 느끼는 경제활동의 변화보다도 지표 개선폭이 커지는 착시 효과가 일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과 관련,"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 움직임이 둔화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통화당국으로서는 상당히 짐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일부 인상하더라도 완화 기조는 이어지는 것"이라는 등 강한 톤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금리 인상이 까마득한 먼 훗날의 일인 것처럼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 한 말이었지만 그렇다고 다음 달이나 연내 인상을 예고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총재는 환율에 대해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경제주체들이 적응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속도 조절 작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지난해 초 원 · 달러 환율이 1000원 밑에 있을 때 기업들이 감당하기에 원화가치가 너무 강하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정부와 한은은 갖고 있었다"며 사실상의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임을 시사하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31.33포인트 뛴1646.7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연 4.36%에 마감했다. 국고채 가격이 비싸진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